[단독] 거래소에 '맞불'…넥스트레이드도 오전 7시 개장 추진

입력 2026-01-21 15:51
수정 2026-01-21 16:06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오전 7시 프리마켓 개장을 결정하면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도 프리마켓 개장 시각을 오전 7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21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최근 내부적으로 '오전 7시 증시 개장' 방침을 정하고 이 같은 계획을 증권사들과 공유했다.

넥스트레이드 한 관계자는 "프리마켓 개장 시간을 기존 8시에서 7시로 앞당기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며 "거래 한도 위반 가능성 등 현실적인 지점들을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2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한국거래소의 계획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부터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인 정규장 시간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개설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출범한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장보다 한 시간 앞선 8시에 프리마켓을 운영 중인 만큼, 거래소도 견제를 위해 프리마켓 개장 시각을 한 시간 더 앞당긴 것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이번 결정도 결국 한국거래소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가 12시간 거래체계를 선언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상황에서, 대체거래소 역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식시장 거래시간 변경은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넥스트레이드는 '7시 개장' 확정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3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거래시간 연장 관련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에서 일부 증권사들은 △준비시간 연장 △프리마켓 미체결분 처리 시간 확보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