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첨단로봇·AI 산업도시'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인공지능(AI)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을 통해 경제 효과 8조원, 일자리 3만 개 창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중심의 제조 기반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올려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열린 시 승격 40주년 기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첨단로봇과 AI 도시로 나아가는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며 "기업이 찾는 산업 전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시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경기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약 50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ASV를 글로벌 기업과 국제학교 유치,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규제 완화와 투자 인센티브를 활용해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도시의 산업 생태계를 '연구-개발-생산-비즈니스'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AX 실증산단으로 고도화한다. 중소 제조업이 겪는 인력난과 원가 상승, 기술 격차를 인공지능 기반 공정 혁신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 바로 검증하고 확산하는 실증 모델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신길 일반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일자리 공간으로 조성해 기존·신규 산업단지 간 균형 발전을 추진한다.
시는 수소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선정에 따라 생산·저장·활용이 이어지는 완결형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 경제도시 안산'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강소형 스마트도시, 자율주행 시범지구 사업도 함께 추진해 AI·빅데이터 기반의 도시 운영과 산업 실증 환경을 강화한다.
일자리와 인재 양성도 경제 전략의 축으로 제시했다. 안산시는 교육-산업-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로봇직업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산업 수요에 맞춘 인력 공급을 확대한다. 청년 분야에서는 1400억원이 넘는 창업펀드를 비롯해 상상스테이션, 청년큐브 등을 활용해 창업 생태계를 키우고 재도전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산선(4호선) 지하화도 도시 경쟁력 강화 카드로 내세웠다. 초지역~중앙역 5.12km 구간을 지하화하고 통합개발 기본계획을 통해 상부 공간을 녹지·공원·문화·여가·상업 기능으로 재편한다. 철길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 유치에 필요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산이다. GTX-C, 신안산선, 인천발 KTX 등 '6도 6철' 교통망 구축도 병행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지난 3년 동안 시민 목소리 1567건을 듣고 95.9%의 이행 추진율을 보였다"며 "안산에 산다는 것이 시민의 가장 큰 자부심이 되도록 안산의 도약을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