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남북관계, 통일은 좀 미루더라도 평화공존 상황으로"

입력 2026-01-21 11:03
수정 2026-01-21 11:47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 전략과 관련해 "지금 통일은커녕 전쟁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건 좀 뒤로 미루더라도 평화적 공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쌓인 불신과 적대 의식이 너무 커서 '석 자 얼음이 어떻게 한 번에 녹겠느냐'는 말이 남북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며 "확고한 방위력과 억지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위협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의하고, 존중하고 공생·공영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독특한 분이시긴 하지만 그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해야 하는데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며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전략은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외면했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 핵무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도 1년에 10∼20개 정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실용적으로 접근하자는 게 제 생각"이라며 "현실을 인정하되 이상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는 핵 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해외로 반출되지 않게 하고, ICBM 기술을 더는 개발하지 않게 하는 것도 이익"이라며 "이상을 포기하지 말고 현실적인 중단 협상을 하고 다음으로 핵 군축 그리고 길게는 비핵화를 향해서 가자"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