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날 당원 특강하는 정청래…"자기정치 하나" 지적도

입력 2026-01-21 10:45
수정 2026-01-21 10:48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대상 특별 강연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 당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공개 활동을 자제한 것과 달리 당대표는 예정된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정 대표는 21일 저녁 6시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선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소통 행사로, 민주당은 행사 하루 전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강연 일정을 공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교적 '로우키' 행보를 택했다. 매주 월·수·금 정례적으로 열던 공개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았다. 대신 회의실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함께 시청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당내 이슈로 조명받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오늘은 대통령 기자회견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집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당대표가 대규모 강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는 대통령 기자회견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일정을 자제하는데, 정작 당 대표는 당원 강연을 잡아놓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겉으로는 로우키를 강조했지만, 실제 행보를 보면 시늉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재추진하는 '1인1표제'와 관련해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 대표는 올 1월 9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17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국회 일정은 일부만 진행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모든 상임위원회 일정을 순연하고 당 차원의 대응에 힘을 모으자는 방침을 공유하며 사실상 상임위원회 보이콧에 나섰다. 이날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는 전날 취소됐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 11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연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