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항암후보물질 '페니트리움'으로 40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도전장

입력 2026-01-21 10:23
수정 2026-01-21 10:24
현대ADM이 항암신약으로 임상개발 중인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을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나선다.

현대ADM은 페니트리움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임상 2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페니트리움은 구충제 주요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에 생체이용률을 높인 물질이다. 체내에서 보이는 여러 복합 작용기능 때문에 과거에도 항암제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낮은 생체이용률로 번번이 실패했던 물질이다. 현대ADM의 모회사 현대바이오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이 문제를 개선하고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ADM은 면역세포를 무차별적으로 억제하는 대신, 염증을 유발하는 병적 세포의 에너지 대사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페니트리움의 ‘비면역억제’(Non-immunosuppressive) 기전에 주목했다.

임선기 현대ADM 책임연구원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의 기존 치료 방식이 ‘면역 시스템의 억제’를 통해 염증을 통제하려 했다면 페니트리움은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적 세포(활막 섬유아세포)의 에너지원만을 정밀 타격하는 ‘대사적 디커플링’(Metabolic Decoupling)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사적 디커플링이란 현대ADM이 병적인 대사 상태에 있는 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해 병적 세포의 연결 고리(에너지 공급망)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한 당사 기술에 붙인 이름이다.

임 책임연구원은 이어 “비임상 연구 결과, 페니트리움은 정상 세포와 면역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관절 파괴를 유발하는 판누스(Pannus) 형성을 억제하는 탁월한 선택성을 확인했다”며 “감염 위험과 장기 부작용 부담으로 치료 지속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에게 페니트리움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ADM은 페니트리움을 먹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사약에 비해 환자들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번 류머티즘 관절염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 공동대표 회장은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7일 YTN 홀에서 개최되는 행사에서 세계적 류마티스 석학인 존 아이작스(John Isaacs) 교수와 함께 페니트리움의 글로벌 임상 전략과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