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구글·애플 다 들어와"…네이트온 '파격 전략'

입력 2026-01-21 09:50
수정 2026-01-21 09:51

국내 메신저의 원조 격인 '네이트온'이 빗장을 풀고 사용자 외연 확장에 나선다. 네이트 회원가입이라는 허들을 없애고 외부 소셜 계정을 전격 수용하며 '메신저 대통합'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에 소셜 로그인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접근성을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네이트 ID가 있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사용자가 보유한 소셜 계정과 최소한의 정보 확인만으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플랫폼은 물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포함한 총 4가지다. 표준 인증 체계인 'OAuth' 방식을 적용해 보안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PC와 모바일 환경 어디서든 동일한 계정으로 끊김 없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트온의 이러한 변화는 최근 확산 중인 '멀티 메신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적인 대화는 카카오톡 등 개인 메신저를 사용하되, 업무 협업이나 대용량 파일 전송은 별도의 메신저를 사용하는 '공사 분리' 요구를 정조준했다는 전략이다. 한대 '국민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이 '업무용 세컨드 매신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네이트온은 △대용량 파일 전송 △메시지 회수 △팀룸(협업 툴) △원격 제어 등 업무 특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 이번 소셜 로그인 도입은 계정 생성의 번거로움으로 유입을 주저하던 신규 사용자들을 대거 흡수하겠다는 취지다.

네이트온 관계자는 "네이트온은 앞서 2차인증 도입을 통해 보안에 대한 사용자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데 이어, 이번 소셜로그인 적용으로 로그인과정에서의 불편함까지 낮췄다"며 "보안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강화하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는 메신저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