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1일 알테오젠에 대해 GSK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기대보다 작았지만 추가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3.02% 하락한 48만1000원에 마감됐다.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면역항암제 도스탈리맙 'ATL-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상업화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장 후반 밝히자, 장중 50만원선 위에 있던 알테오젠 주가가 급락했다.
2억8500만달러(약 4200억원)인 이번 계약의 총 규모가 시장의 기대보다 작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알테오젠이 기술이전 계약을 언급하며 ‘이전 규모 수준의 딜’이라고 말해 시장은 작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기대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계약은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지, 기술이나 시장성과 관련해 ATL-B4의 열위 조건이 반영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오히려 2024년 기준 6000만달러(약 8500억원)인 도스탈리맙의 매출 규모와 비교해 계약 규모가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매출이 1조원도 되지 않는 파이프라인에 계약금 300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한 GSK 입장에선 제법 큰 돈을 쓴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SK는 항 PD-1·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일찍 SC 전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향후 비슷한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경쟁 강도가 높은 역물 계열의 시장에서 비슷한 규모의 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SC 제형 전환은 에버그리닝(계량 특허를 통해 독점 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넘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요조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