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합성고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10%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연관 수요가 60~65%에 달하는 합성고무 산업에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요 시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금호석유 등 우리나라 합성 고무 생산 업체들의 미래에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로봇에는 다양한 합성고무 소재가 쓰인다. 개스킷, 씰, 패드, 피트 등 로봇 부품 모두 소재가 합성고무다. 이 연구원은 "로봇은 다른 기계들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다른 기계 장치 대비 로봇을 보호하고, 수명을 늘리고,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산업 성장과 더불어 전기차 판매 확대도 금호석유화학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는 내연 기관 자동차 대비 합성고무 사용량이 많고, 성능이 강화된 타이어가 필요하다"며 "게다가 합성고무는 생산 과정의 특수성으로 신규 생산 설비 건설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세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07억원을 밑도는 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부타디엔(합성고무 원료) 가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에 따른 계통한계가격(SMP) 하락 등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