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0억5100만달러(약 17조8316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56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19억7000만달러, EPS 0.55달러)를 소폭 웃돈 셈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중엔 유료 회원 수가 3억2500만명을 넘어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29억5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5%로 1년 전(22.2%)보다 2.3%포인트 확대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12∼14% 증가하고 광고 수익이 약 2배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31.5%로 확대된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연간 EPS 전망치는 0.76달러로 월가 예상치(0.82달러)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영화·TV 콘텐츠 투자비를 10%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보고에 앞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유 중인 현금과 이용할 수 있는 신용 기관·약정된 자금 조달을 결합해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실적 보고서에서 워너브러더스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지출한 6000만달러에 더해 올해 약 2억75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 자금에 필요한 현금을 축적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효자' 콘텐츠로는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 최종 시즌(조회수 1억2000만회)과 한국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조회수 1000만회) 등이 꼽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