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표지에 '업적'이라고 적힌 두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기자들에게 지난 1년간 한 일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 일정은 당초 백악관 대변인이 하는 브리핑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이 자리에 서서 이걸 일주일동안 읽을 수 있는데 그래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행정부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시간20분간 혼자 행정부의 외교·경제·사회 정책 등에 관해 설명했다. 자신이 불법 이민을 차단하고 범죄를 줄였을 뿐 아니라 물가를 낮췄다는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성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의 무역 합의도 언급했다. 또 자신이 세계 각지의 분쟁을 평화롭게 끝냈는데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만의 이름을 멕시코만에서 미국만으로 바꿀 때 사실 '트럼프만'으로 하려다가 참모들이 만류해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를 여러 차례 비판하기도 했다. 자신을 수사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파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사장 등을 향해 비난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며 "나를 꼭 사랑하지는 않는 어떤 사람들조차 '대단한 한해였다'고 본능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