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사태에 금값 온스당 4700달러 돌파

입력 2026-01-20 20:09
수정 2026-01-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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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사태로 미국과 유럽간 무역 전쟁 발발 가능성이 떠오르며 금값이 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후 3시 14분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1% 상승한 4,716.0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94.3405달러에 거래됐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유럽의 나토동맹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국과 유럽간 무역 전쟁 우려가 부각됐다. 이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프랑스가 불참한다고 밝히자 프랑스산 와인과 포도주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채와 달러 등 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금과 스위스 프랑 등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금과 은은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미국채와 달러화보다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부상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 당사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다보스 포럼의 동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강압 방지 기구 발동을 요청할 예정이지만,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응 수위를 낮추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글로벌 외환전략 책임자인 피터 킨셀라는 "우리는 주요 강대국 간의 자원 민족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는 지정학적 테마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며, 금이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올레 한센은 보고서에서 "그린란드 사태가 수개월간 이어져 온 귀금속 랠리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21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한 미국 대법원의 심리도 주시하고 있다. 이 심리는 연준의 독립성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