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맡긴 연기금들…스틱 경영권 매각에 촉각

입력 2026-01-20 18:06
수정 2026-01-20 18:08
▶마켓인사이트 1월 20일 오후 4시 55분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권이 미국계 투자사로 넘어가게 되자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스틱의 주요 출자자(LP)도 이번 사안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LP가 경영권 매각에 반발해 스틱이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교체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도용환 스틱 회장은 지난해부터 스틱의 주요 LP를 만나 자신의 은퇴 계획을 설명했다. LP가 경영권 변동에 따른 핵심 운용 인력 이탈 등을 우려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LP에는 스틱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체가 미국계 투자사라는 점이 적잖은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미리캐피털이 과거 한때 해외에서 행동주의 성향을 드러낸 점도 문제다. 연기금은 행동주의 펀드에 출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업계에선 LP가 당장 스틱의 경영권 변동에 반대해 GP 교체를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하지만 미리캐피털이 스틱 경영권을 확보한 뒤 스틱의 주요 인력이 이탈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리캐피털이 새로 구성한 스틱 이사회 및 경영진이 추구하는 투자 방향과 스타일이 급격하게 변한다면 이 역시 GP 교체를 추진할 만한 사유라는 지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