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앞세운 中 전기차 112% '껑충'…판매 증가율 2배

입력 2026-01-20 13:40
수정 2026-01-20 13:45


테슬라 모델Y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0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에서 작년 국내에 새로 등록된 전기차가 22만177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0.1% 증가한 것으로 2023년부터 2년간의 역성장에서 탈피해 재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전기차 등록 비중은 13.1%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기아(6만609대·27.5%)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테슬라가 5만9893대(27.2%)와 현대차는 5만5461대(25.2%)가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KG모빌리티(KGM) 8914대(4%), BMW(7729대·3.5%), BYD(7278대·3.3%) 순이었다.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테슬라 모델Y가 5만397대로 전년 대비 169.2% 급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주니퍼는 4000만원대 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기아 EV3는 66.5% 증가한 2만1254대,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9% 늘어난 1만427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57.2%로 전년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반면 수입차 점유율은 42.8%로 늘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22년 25%에서 2023년 29.2%, 2024년 36%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전년 대비 112.4% 급증한 7만4728대가 팔리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 33.9%를 차지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Y 유입과 작년 한국에 진출한 비야디(BYD), 폴스타 등 중국에서 생산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 확산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가격 인하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 압력 측면에서 위협적인 만큼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내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공세에 맞서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촉진 세제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최근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국내 도입 등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은 물론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