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헬스트레이너로 유명세를 탄 양치승이 김우빈 결혼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배경을 공개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자신의 상황을 김우빈이 알고 초대를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었다. 배신감에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 사연을 계기로 출연진들은 인간관계에서의 신뢰와 배신, 그로 인한 상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양치승은 "작년 한 해 정말 많이 힘들었다. 올해는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보려고 나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범균은 양치승을 소개하며 "김우빈 씨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곁을 지킨 사람이 양치승 관장님이었다"고 말했다.
양치승은 김우빈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최근 있었던 결혼식을 떠올렸다. 그는 "우빈이가 제 상황을 알고 결혼식 초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양치승은 지난해 건물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뒤 헬스장을 접어야 했던 사정을 겪었다.
양치승은 김우빈이 무명 시절이던 때 체육관 이용과 개인 트레이닝을 무료로 지원해 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우빈이는 사람 마음을 참 깊이 쓰는 친구다. 얼마 전 방송에서도 10년 넘게 마음에 간직해 왔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암 투병 당시에는 집에 헬스장을 차려줬고, 운동을 하면서 몸 상태도 많이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빈아, 진심으로 결혼 축하한다"고 담담한 메시지를 전했다.
양치승은 과거 헬스장을 운영하던 과정에서 연예인 출신 직원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치승은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엔 정말 괜찮아 보이는 친구였다. 한때 이름을 알렸던 가수 출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관 운영을 맡기고 여러 지점을 함께 열었지만, 뒤에서 좋지 않은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 생일이라며 수백만 원어치 선물을 가져와 고마웠는데, 알고 보니 직원들에게 제 생일이라고 돈을 걷게 했던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현재 양치승은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다. 그는 "체육관이 무너진 뒤 오히려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제는 헬스장 관장이 아니라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파트와 건물의 경비·청소·위생 등을 관리하는 용역회사에서 커뮤니티 센터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