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오늘 넘을까…트럼프 발언 수혜 종목은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6-01-20 08:10
수정 2026-01-20 08:17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5000피(코스피지수 5000)'까지 불과 96포인트를 남겨놓고 있다. 12일 연속 랠리…'5000피'까지 96포인트
전날까지 코스피는 12개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32% 상승한 4,904.66, 코스닥은 1.44% 오른 968.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523억 원, 코스닥에서 20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현대차와 로봇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로봇 사업 기대감에 16.22% 급등하며 시총 3위 자리를 다졌다. 연초 대비로는 약 보름만에 61.9%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로봇 업종이 11.4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을 견인해온 반도체 업종은 SK하이닉스(+1.06%)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27% 올랐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시총 20위 진입과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지속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한편,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메모리 반도체 현지 생산 압박 발언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 처분 소식은 단기 투자 심리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미 증시는 간밤 휴장…트럼프 발언에 방산주 강세 예상도
국내 증시 풍향계 격인 미국 증시는 간밤 휴장했다. Fed 주요 인사들은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그린란드를 놓고 유럽과 미국간 관세 갈등 불안감이 커진 영향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유럽국가들에 대한 관세부과를 100% 시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덴마크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오는 6월부터는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유럽 증시는 일제 급락했다. 간밤 독일 DAX는 1.33%, 프랑스 CAC40은 1.78%, 영국 FTSE100 지수는 0.39% 떨어졌고, 그린란드 갈등의 직접 당사국인 덴마크의 대표 지수 OMXC는 2.73% 급락해 장을 마쳤다.

유럽의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72% 떨어진 5925.62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1월 18일 1.88% 이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금 선물은 2% 가까이 올라 4,676달러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은 선물 역시 6%대로 큰 폭으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시사하는 발언을 계속 내놓자 국내외 증시에선 방산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000피 돌파 시도…"차익실현, 순환매 장세 예상"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5000피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관세 갈등 가능성에 따른 유럽 증시 약세 여파에 저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금투업계의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각국에 부과한 국가별 관세(이른바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앞서 미 대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심리해온 사안에 대한 판결을 공개할 다음 날짜로 오는 20일을 지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어떤 사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스피가 12개일 연속 랠리를 펼치며 신고점을 찍자 증권가에선 '추격매수 자제' 권고도 나오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자동차를 비롯해 전일 폭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방산, 조선 등 관세 무풍주로 재차 수급이 이동하는 등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피로감에 따른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 내부적으로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다"며 "지수는 오르지만, 투자자들의 체감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 선물 시장도 하락세"라며 "당분간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종목의 추격매수 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종목 중심의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