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국가 연구인프라’ 문 연다…반도체 소부장 실증 지원

입력 2026-01-19 15:25

용인특례시가 반도체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연구 인프라를 지역 기업에 개방한다. 기업이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시험·평가·인증 체계를 공공 연구기관과 연결해, 기술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통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용인특례시는 19일 시청 접견실에서 한국기계연구원(KIMM), 용인시산업진흥원과 '첨단산업 육성 및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증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납품과 양산 단계에서 시험성적서, 인증, 신뢰성 평가가 필수인데, 관련 인프라 접근성이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협약에 따라 용인 지역 기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의 시설과 연구개발 장비를 활용해 시험·평가·인증 등 실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발 단계에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검증과 상용화로 이어지는 구체적 경로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기업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기술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성과 전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협약 내용에는 첨단산업 분야 연구개발·상용화 협력, 소부장 기업 기술 실증 및 사업화 지원, 정부 기반 구축 사업과 R&D 공모사업 유치 협력, 연구원 인프라 활용 사업, 맞춤형 R&D 정책 과제 기획·추진 등이 포함됐다.

단순한 장비 사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공모사업 유치와 정책 과제 기획까지 아우르며 성장 경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용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산·학·연 협력 기반을 기업 성과 중심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용인지식재산(IP)지원센터, 인공지능(AI)무역센터 등 기존에 확보한 지원 거점과 연계해, 연구·사업화·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기계연구원 보유 장비 이용과 실증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협약이 용인의 많은 기업에 큰 힘이 되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