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은 인플루언서 팬덤을 앞세운 공동구매 라이브커머스 ‘팬덤라이브’를 내놓는다고 19일 밝혔다. '라방(라이브방송)'을 주무기로 키워온 CJ온스타일·GS샵은 물론 네이버 쇼핑라이브와도 한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팬덤라이브는 인플루언서가 ‘G메이트’로 참여해 상품을 직접 고르고 소개하며, 방송 중 실시간 소통을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G메이트는 G마켓 내 개인 채널을 개설해 1인 방송 포맷의 라이브와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노출은 G마켓 자체 라이브 채널 ‘G라이브’가 지원한다. 방송에 소개된 상품은 당일 24시간 특가로 판매하고, 라이브 구매 고객과 팔로워에게 추가 혜택을 준다. 첫 주자로 20여 명이 참여하고 VT·메디필·원더브라·코코도르 등이 특가 브랜드로 나선다.
업계에선 G마켓의 이번 행보가 ‘콘텐츠 커머스’ 확장으로 읽힌다. TV홈쇼핑의 기획·연출 역량을 모바일로 옮긴 CJ온스타일은 앱 기반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를 전면에 내세우고, 모바일 앱·웹과 유튜브 채널을 동시 송출하는 대형 라이브쇼 편성도 늘려왔다. GS샵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샤피라이브 등)를 정규 편성하며 방송 횟수를 늘리는 등 ‘모바일 주도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역시 ‘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매자가 휴대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촬영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방대한 셀러·트래픽을 무기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유명인을 기반으로 한 ‘팬덤마케팅’이 인기를 끌면서 G마켓 역시 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팬덤마케팅은 '팬심'을 자극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일반 마케팅보다 구매 전환률이 훨씬 높다. 특히 육아·뷰티처럼 공동구매가 활발한 카테고리에서는 유명인들이 “내가 쓰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추천하는 일도 많다.
관건은 규모와 지속성이다. CJ온스타일·GS샵은 제작 인프라와 브랜드 소싱, CS(고객서비스) 체계를 이미 갖췄고, 네이버는 판매자 풀과 트래픽이 두텁다. 유통업계에서는 G마켓이 팬덤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고, 라이브·숏폼을 상시 콘텐츠로 굴릴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단순 판매를 넘어 크리에이터와 고객이 소통하며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커머스를 지향한다”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