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인간
안병민 지음│북하우스│1만9800원
AI가 모든 답을 내놓는 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과연 무엇인가? AI혁신가이드 안병민의 신작 ‘질문인간’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파고들어 지금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으로 ‘질문인간 되기’를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혁신’은 언제나 기존 질서를 흔드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AI가 ‘대답하는 기계’라면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다. 그래서 이 책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더 잘 사용할 것인가’보다 ‘AI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인간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더 집중한다. 오늘날 우리는 AI가 작성한 보고서, 요약된 회의록, 자동 생성된 기획안에 둘러싸여 일한다. 겉보기엔 일의 속도와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듯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AI 분석에 의존할수록 인간의 통찰력은 흐릿해지고 판단의 주도권은 점점 기계로 넘어간다. ‘질문인간’은 이 현상을 ‘사고의 아웃소싱’, ‘사고의 종속’이라고 부른다. AI라는 기술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AI 앞에서 인간의 질문이 멈췄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오션 그리드
박영삼·유지선 지음│e비즈북스│1만9500원
AI의 시대는 전기로 움직인다.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AI 산업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역시 빠르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기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논쟁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기를 만드는 것보다 더 시급한 난제가 있다. 바로 필요한 곳으로 전기를 보내는 일이다. 만약 우리에게 전기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생산이 아니라 송전에서 먼저 발생한다.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헨드릭 흐룬 지음│최진영 역│드롬│1만8000원
주인공 회르트 푸트만스는 1센트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회계원으로, 그에게 세상은 숫자로 치환될 때만 안전하다. 숫자는 그를 배신하지 않고 어머니는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이자 우주였다. 그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푸트만스는 평생 견고하게 쌓아 올린 자기만의 세상이 단숨에 무너지는 걸 경험한다. 끝없는 절망과 고독에서 그를 다시 일으킨 건 임종 전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었다. “너 자신을 위해 멋진 여행을 떠나보지 않을래?”
좋은 회사 만들기
오릿 가뒤시 등 지음│박수열 역│이콘│1만8000원
좋은 회사 만들기는 사모펀드를 옹호하는 책이 아니다. 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모펀드들이 실제로 사용해온 가치 창출의 경영 원리를 추출해 소유 구조와 무관하게 모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교훈으로 제시한다. 저자들은 사모펀드의 핵심을 단기 수익이 아니라 사실 기반 판단, 책임 중심 실행, 자본 효율성, 성과 문화에서 찾는다. 네슬레, 크라운 캐슬 등 상장 기업 사례를 통해 사모펀드가 아니어도 사모펀드처럼 경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의 감각
김문수 지음│김영사│1만8000원
대한민국 자영업 폐업률 50%, 창업자 두 명 중 한 명은 망한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100개의 기업 중 한두 기업만이 주식 상장이나 M&A에 성공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눈앞의 기회를 잡고 싶어서. 하지만 경영자가 된 이들의 고민은 같다.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을까?” 역경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는 기업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