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스로픽…美 IPO '초대어' 뜬다

입력 2026-01-18 17:22
수정 2026-01-19 01:29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최근 상장 논의에 착수하면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까지 상장 채비에 나서 올해 IPO 시장이 역사적인 흥행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18일 외신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7500억달러(약 110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아직 공식 주관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은 단계지만 쿨리 등 글로벌 로펌과 법률 자문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성사 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주 IPO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도 3000억달러 이상의 몸값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법률 자문사로는 앞서 구글과 링크트인 상장을 주도한 윌슨손시니를 선임했다. 생성 AI 모델 개발 회사들이 천문학적 투자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 방식의 자금 조달을 넘어 공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게 IB들의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거시경제적 충격이 없다면 12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비상장 주식 거래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이 회사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대형 IB들과 접촉하고 있다.

월가에선 이들 3개 회사가 모두 상장할 경우 침체에 빠진 뉴욕증시의 IPO 시장이 다시 활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총 397개 기업이 상장해 1420억달러를 조달했지만, 작년에는 202개사가 440억달러를 모으는 데 그쳤다. 에디 몰로이 모건스탠리 글로벌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대표는 “3개 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실행 가능한 거래”라며 “뉴욕증시에 전례 없는 규모의 IPO가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