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여 다이어트…라파스 "패치형 비만약 개발"

입력 2026-01-18 16:41
수정 2026-01-18 16:42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약물이 혈액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습니다. 라파스는 패치제를 개발해 흡수 효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라파스의 정도현 대표는 18일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니들을 기반으로 한 비만 패치제 RapMed-2003은 주사 제형의 불편함과 경구제의 극히 낮은 생체이용률(BA)로 인한 효율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투여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굵기인 침에 약물을 담아 피부에 주입하는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이다.

RapMed-2003의 주요 성분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주사제 위고비와 동일한 세마글루타이드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했으며, 1회 부착으로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약물동력학(PK) 데이터를 확보했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가운데 전신 순환을 목적으로 한 제형에서 사람 대상 PK 데이터를 확보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번 임상은 약물이 혈액으로 정량적으로 흡수되고 검출된 것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임상 1상에서 확인된 RapMed-2003의 BA는 30% 수준이다. BA는 투여된 약물 가운데 혈액에 흡수돼 전신에서 작용하는 비율이다. 약효 예측과 용량 설계, 비용 효율성을 좌우하는 지표다.

정 대표는 “BA 우위를 바탕으로 경구제 대비 낮은 용량으로도 안정적인 약효 설계가 가능하다”며 “흡수 효율이 뒷받침되면 리벨서스가 1일 1회 복용 제형인 것과 달리 RapMed-2003은 투약 간격을 주 1회로 설계할 수 있다”고 했다.

라파스는 연내 RapMed-2003의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