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만들었나…60만원짜리 '설 상차림' 없어서 못 산다는데

입력 2026-01-18 08:16
수정 2026-01-18 10:01

다음 달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호텔들이 상차림 세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2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다양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호텔 명절 상차림 상품은 최근 테이크아웃·배송형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레스토랑 '타볼로 24'를 통해 프리미엄 명절 테이크아웃 상차림 'JW 명절 투 고(To-Go)'를 출시했다. 모둠전과 소고기 갈비찜, 한우 불고기, 전복찜, 제주 옥돔구이 2미, 장어구이, 한우 잡채, 들기름 더덕구이 등으로 설 상차림을 구성했다.

모둠전, 갈비찜과 옥돔구이를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세트도 별도로 마련했으며, 어린이 전용 메뉴와 주요 메뉴 단품의 추가 선택도 할 수 있게 했다. 예약은 다음 달 16일까지, 픽업은 다음 달 13∼18일까지 오전 7시∼오후 7시에 진행된다. 드라이브스루, 현장 픽업, 퀵 서비스 등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 세트가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을 당시에는 많이 판매됐다가 2023년 좀 떨어졌지만 충성 고객이 많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전통 제례 문화에 맞춘 프리미엄 제수용 상품 '해연진미 세트'를 선보인다. 국내산 갑오징어와 병어, 민어, 가자미 등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수산물을 엄선해 천일염으로 간한 반건조 생선으로 구성했다.

갑오징어 2마리와 병어·민어·가자미,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들어간 이 세트의 가격은 20만원이다. 오는 19일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로비에 있는 아트리움 라운지에서 수령할 수 있다. 추가 요금을 내면 택배 또는 퀵 발송도 가능하다.

더 플라자는 명절 상차림의 부담을 덜어주는 '해피 홀리데이 투 고'를 5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한우 양지 떡국과 한방 갈비찜, 전복초, 영광 굴비구이, 소고기 잡채, 삼색전과 삼색나물, 전통 약밥, 약과, 식혜 등 11가지 메뉴로 구성된 5∼6인용 상차림이다. 가격은 60만원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세븐스퀘어' 네이버 예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설 전일과 당일에 직접 방문하거나 드라이브스루, 유료 퀵 서비스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한정 판매여서 매년 완판된다"고 전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명절 음식 준비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테이크아웃 서비스 '명절 투 고'를 운영한다. 명절 문화의 간소화와 간편 가정식 선호 흐름을 반영해 기본형과 최상급 한우 중심의 프리미엄형 두 가지로 구성했다.

기본형은 삼색나물, 모둠전, 소고기 잡채, 새우 전복장, 부세 굴비, LA갈비, 한방 소갈비찜, 흑임자 티라미수 등으로 상차림을 구성하고, 백화수복 청주 1병을 함께 제공한다.

프리미엄은 영광 굴비, 약돌돼지 맥적 구이, 한방 전복 소갈비찜 등 한층 품격을 더한 9종 메뉴와 백화수복 청주 1병으로 구성됐다. 오는 31일까지 구매하면 10% 할인해준다. 예약은 다음 달 13일까지, 픽업 기간은 다음 달 14∼18일 오전 8시∼오후 8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한식당 봉래헌의 노하우를 집약한 '세찬(歲饌)' 세트를 선보였다. '흑백요리사2'의 백수저 셰프인 이금희 한식 총괄 조리장이 전 과정을 직접 관리했으며, 천연 식재료와 봉래헌의 장을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자연산 송이와 밤을 넣고 봉래헌에서 직접 담근 17년 숙성 간장으로 맛을 낸 '약선송이밤갈비찜'을 비롯해 전복·문어·관자 해산물 숙회, 참조기찜 등 모두 8종의 메뉴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율란과 약과, 매작과, 금귤정과로 구성된 다과반 세트도 출시됐다.

예약은 다음 달 13일까지이고, 픽업 기간은 같은 달 16일 오후 4∼오후 9시다. 메이필드호텔 관계자는 "작년에도 차례상 음식 세트 판매는 전년 대비 15%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