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 개입해도 이란 정권교체 어렵다 판단"

입력 2026-01-16 17:21
수정 2026-01-17 00: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중동 국가로부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은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다면 더 큰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참모진은 전면 공격 대신 소규모 공격 작전을 시행하더라도 시위대 사기를 높일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란 정권의 탄압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튀르키예 등도 비슷하게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이틀간 중동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이 더 큰 지역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걸프국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4개국과 참모진 보고에 따라 이란에 군사 공격을 지시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우데이드 기지에서 일부 철수했던 미군 항공기는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도 미국이 이란과의 긴장을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명령을 내릴 경우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군사 자산을 배치해 두라고 지시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