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알테오젠이 또 한 번 기술이전 성과를 예고했다. 주력 플랫폼 기술인 ‘ALT-B4’로 최소 수천억원 규모 빅딜을 성사시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사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2026)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ALT-B4 기술이전 발표를 이르면 다음주 할 예정”이라며 “이전 기술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기술이전도 계약 직전에 3개월 미뤄진 적이 있다”며 발표 지연 가능성도 시사했다.
ALT-B4는 알테오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기술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이용해 정맥주사(IV) 제형 약물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준다. 최근 미국 머크(MSD)가 선보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역시 알테오젠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다.
알테오젠은 지금까지 MSD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제약사 총 6곳에 기술을 이전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2024년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최대 3억달러(약 442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3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최대 13억5000만달러(약 1조9890억원) 규모로 기술을 이전했다.
전 사장은 이날 JPMHC에서 진행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에서 “글로벌 제약사 10곳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알테오젠은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나선다. 그중 하나가 초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다. 동물실험을 통한 약물 역동화 단계에서 좋은 결과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사장은 “인도에서 장기 지속형 인간 성장호르몬의 임상 2상 시험도 진행 중”이라며 “중간 데이터를 볼 때 결과가 상당히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0.10% 오른 5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