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에도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향후 10년간 호황세를 누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브야 마투르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저의 발언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AI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시장 펀드 매니저인 디브야 마투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크게 베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두 배, SK하이닉스는 약 4배 뛰었다. 그는 지난해 동종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97%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마투르 매니저는 "AI가 얼마나 메모리 집약적인 산업인지를 시장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 AI 관련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빅테크의 잇따른 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최근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황이 호황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9.3배와 7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소속된 종목은 평균 26배로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기업의 PER이 낮아 가격이 여전히 합리적”이라며 “한국 메모리 업체의 주가가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