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3시간 대기줄"…지수 만난 헬로키티에 MZ 몰렸다

입력 2026-01-18 10:00
수정 2026-01-18 12:51

지난 15일 서울 신사동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앞.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와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협업으로 기획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한 대기줄이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협업을 통해 '경험'을 기반으로 팬덤 중심의 지식재산권(IP) 커머스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수와 헬로키티의 만남...IP 시너지 효과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오는 20일까지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헬로키티X지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교환일기'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헬로키티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지수와 헬로키티가 서로의 팬이 돼 우정을 나누는 스토리를 팝업스토어에 구현했다.

매장 내부에는 헬로키티와 지수를 상징하는 대형 오브제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이어리, 서랍장, 화장대 등을 형상화한 공간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헬로키티 40㎝ 인형 5종과 랜덤 플러시 키링 11종 등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CJ온스타일은 키링과 캐릭터 인형 등 일부 굿즈 상품의 국내 유통 판권을 확보해 판매하고 크림은 한정판 선공개 채널을 맡아 상품 라인업 구성 및 기획에 참여했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뮤즈엠이 지식재산권(IP) 협업을 맡았다. '판매보다 경험'...CJ온스타일의 IP 실험CJ온스타일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한 것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팬덤이 자발적으로 유입되고 체류하는 'IP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2월 전담 조직인 'IP-X팀' 을 신설, 캐릭터, 아티스트, K콘텐츠 등 팬덤 기반의 IP 발굴부터 채널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IP 협업 상품들이 좋은 성과를 내자 이를 전사적인 프로젝트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팝마트의 라부부와 크라이베이비 상품을 선보여 20회차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2030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258% 급증했고, 체류 시간도 68% 늘어났다. KBO 리그 열기에 힘입어 출시한 텀블러는 1초에 2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팝업스토어의 열기를 오는 2월 모바일 라이브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IP 세계관에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팬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팬덤 기반 IP 커머스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꾸준히 성장하는 감정·경험 중심 소비 흐름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며 " 팬덤 IP를 매개로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체류 확대를 이끄는 '콘텐츠 커머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