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린 17세 손주 살리려고"…81세 할머니, 게임유튜버 된 사연

입력 2026-01-16 15:28
수정 2026-01-16 16:38

미국의 한 80대 여성이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시작한 게임 유튜브 채널로 17세 손자의 암 치료비까지 마련해 전 세계 네티즌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 WKRC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수 자코(81) 씨는 2024년 암 진단을 받은 손자 잭 셀프의 치료비를 보태기 위해 '그래마 크래커스'(Gramma Crackers)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채널에서 자코 씨는 손자들에게서 배운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콘텐츠로 다뤘다. 그는 "원래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손주들이 나와 소통하고 싶어 하니 유튜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은 해 본 적이 없던 자코 씨는 손주들과 마인크래프트를 함께하기 위해 처음 게임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 도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80대 할머니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이 독특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고 소셜미디어(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심지어 첫 영상이 단숨에 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채널 구독자도 16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에겐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는데, 그의 손자인 잭 셀프(17)는 2024년 희귀암인 '육종암' 진단을 받았다. 육종암은 뼈나 근육, 신경, 지방 등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튜브 시청자들은 1달러부터 많게는 5000달러(약 730만원)까지 후원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선 3만 5000달러(5155만원)가 모였다. 자코 씨는 영상 설명 공간을 통해 "모든 영상 수익은 손자의 육종암 치료비로 사용된다"고 알렸다.

한편, 할머니의 노력으로 그의 손자는 최근 암을 거의 완치할 수 있었다고 그의 가족이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