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더워서 반소매" 이상하다 했더니…이유 있었다

입력 2026-01-16 10:49
수정 2026-01-16 10:54

남서풍의 영향으로 전날(15일) 남부지방 곳곳에서 기상관측 이래 1월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세워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경남 창원의 일최고기온은 19도까지 올라, 1985년 7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대구도 기온이 18도까지 오르며 1907년 기상관측 이래 1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기온은 2002년 1월 15일 기록한 16.5도로, 이를 1.5도나 웃돌았다.

이 밖에도 경남 김해(18.9도)·밀양(18.9도)·합천(18.6도)·산청(18.4도), 경북 포항(17.0도)과 영천(17.2도), 전남 보성(18.3도)과 고흥(17.8도) 등 남부 다수 지역에서 1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기상관측이 이뤄진 지역 중 하나인 부산은 18.3도까지 오르며 1월 최고기온 2위 기록이 새로 쓰였다. 경남 진주(18.3도)와 양산(18.3도)·경주(18.4도), 전남 순천(17.7도)·강진(16.8도)·장흥(17.6도)·광양(18.2도), 전북 임실(15.6도) 등도 1월 최고기온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과 제주 남쪽 해상에서 일본으로 이어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전에는 저기압 전면에서, 오후에는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풍이 불면서 중국 상하이 인근의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여기에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일사량이 많았던 점도 기온 상승에 기여했다.

기온은 이번 주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다음 주 화요일인 20일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