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4년 숙원 'R&D사이언스파크' 본격 추진

입력 2026-01-16 10:18
수정 2026-01-16 10:19

수원특례시의 숙원 사업인 '수원 R&D사이언스파크'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권선구 입북동 일원 35만㎡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16일 고시했다. 14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행정 절차의 큰 고비를 넘긴 것이다.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따라 해당 구역 안에서는 건축, 토지 형질 변경 등 사업을 방해할 수 있는 행위가 제한된다. 수원시는 앞으로 보상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인가를 차질 없이 진행하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고시는 첫 계획 수립 이후 14년 만의 결실이다. 부지가 개발제한구역(GB)에 묶여 사업 추진이 막혔었으나, 수원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이어가 지난해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성과를 끌어냈다. 이후 도시개발법에 따른 관계기관 협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쳤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연구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이곳을 '글로벌 첨단 R&D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지 안에는 연구개발 시설과 산학협력센터가 들어선다. 연구원과 종사자를 위한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근린공원 등 공공시설도 갖춰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일체형 공간으로 설계된다.

입지도 강점이다. 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과 1.2㎞,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선에 들어설 구운역과는 1.4㎞ 거리에 있다. 평택파주고속도로 당수·금곡 나들목까지는 차로 5분이면 닿는다.

주변 산업·연구 기반도 탄탄하다. 반도체 특화대학으로 꼽히는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가 인근에 있으며,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도 가까이 있다. 수원시는 대학 연구 인프라와 연계한 R&D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는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축으로 삼아 100만 평(3.3㎢) 규모의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R&D사이언스파크를 서수원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R&D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수원의 대전환을 여는 마중물로 삼겠다"며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수원을 첨단과학연구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