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이 처음으로 3억 달러(약 4415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판매량은 내수 시장 침체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음박 수출액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3억174만4000달러(약 4443억원)이다. 음반 수출액이 3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수출액이 컸다. 일본은 862만5천 달러(약 1187억원)로 수출 대상국 중 1위다. 2위 중국은 6971만5000달러(약 1026억원), 3위 미국은 6397만1000달러(약 942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본은 수출액이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음반 수출 대상국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중국에서는 연예인 검열 통제를 강화하는 ‘정풍운동’ 로 음반 수출이 하락세였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K팝 스타 팬 사인회 등 일부가 허용되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648%나 올랐다.
K팝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10개국은 일본, 중국, 미국의 ‘빅 3’와 대만, 독일,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다. 유럽권 수출액도 지난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는 전년 대비 수출액이 80%나 늘었다. 폴란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톱10 국가에 진입했다.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전체 음반 판매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음반 판매량은 약 9350만장이었다. 2023년에는 1억2000만장을 달생했다. 이후로 음반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김진우 음악 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수출액 증가는 단가 상승의 영향이 큰 반면, 수출 중량은 계속 줄고 있다”며 “이는 기존 마니아층 팬덤 숫자와 규모가 줄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음반 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으로 K팝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다만 단기적 처방일 뿐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등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