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20주 연속 오름세다. 입주 물량이 수요에 못 미쳐 당분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12일 기준)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한 주 전(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북은 지난해 8월 25일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째 오름세다.
전주시에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주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18% 올랐다. 전주시는 지난해 5월 12일 이후 35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 폭도 한 주 전(0.17%)보다 확대됐다.
전주에는 완산구와 덕진구 2개의 자치구가 있다. 완산구는 지난주 0.18% 올랐다. 지난해 5월 12일 상승 전환 후 35주째 오름세다. 덕진구는 0.19% 상승했다. 지난해 4월 28일 이후 37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21일~올해 1월 21일) 동안 전북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용 84㎡ 최고가 1~27위가 모두 전주에서 나왔다. 상위권은 덕진구 에코시티 일대가 차지했다. 1~11위 모두 입주 10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였다.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7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7억원 초·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전주에코시티데시앙(14BL)’ 전용 84㎡도 지난 11일 6억7000만원에 매매되며 약 2주 만에 1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완산구 서신동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84㎡ 고층(18층) 물건은 지난달 최고가인 6억6300만원에 팔렸다.
전주 일대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실에 따르면 전주의 연간 적정 입주 수요는 3134가구로 추정된다. 반면 입주 물량은 2021년 2447가구, 2022년 2567가구에 그쳤다. 2023년에는 1369가구로 줄었고 2024년 245가구, 지난해 277가구로 급감했다.
앞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을 모두 합쳐도 2028년까지 3년간 4494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마저도 2028년 입주하는 더샵라비온드(2226가구)가 절반을 차지한다. 전주의 미분양 물량도 작년 4월 316가구에서 11월 140가구까지 매달 줄고 있다.
전주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년 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전주 완산·덕진구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7964건에서 2024년 1만705건, 작년 말까지 1만1815건으로 늘어 3년만에 약 2배가 됐다. 올해도 연초부터 매매가 이어지면서 완산구는 208건, 덕진구는 223건의 거래(21일 기준)가 맺어졌다. 자치구별로 하루 약 10여 곳이 새 주인을 맞는 셈이다. 입주 물량 감소 속에 매수자가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