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기록했다. 대만 TSMC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빠르게 토해내며 고점 부담 인식을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81포인트(0.60%) 오른 4만944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87포인트(0.26%) 상승한 6944.47, 나스닥종합지수는 58.27포인트(0.25%) 오른 2만3530.02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는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자본지출을 520억달러에서 560억달러 사이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AI 산업에 낙관론을 더했다.
이런 소식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6% 뛰었으며 장 중 3.85%까지 상승폭을 벌리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 이상 올랐고 TSMC와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안팎으로 상승했다.
ASML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투자 총괄은 "TSMC의 실적과 자본 지출 계획을 통해 AI 산업이 현재 거품이 아니라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켜 줄 수 있었다"며 "TSMC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후 들어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분을 토해내며 고점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 이상, S&P500 지수는 0.7% 이상 올랐으나 0.2%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오후에 미국과 대만이 상호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까지 맞물리면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키웠다. 미국은 대만의 상호관세 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2500억달러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상당부분 TSMC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모두 5% 안팎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는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도체주는 호조였으나 기술주 전반적으로 강세는 아니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는 약보합, 아마존과 브로드컴, 메타는 강보합이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캐터필러, 시스코시스템즈, 보잉 등 전통 산업주도 2% 안팎의 좋은 흐름이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