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오르는데 20대 소득만 감소

입력 2026-01-15 17:35
수정 2026-01-16 01:49
20대 청년의 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 감소했다. 수시·경력직 채용이 늘어나며 청년층 취업 문이 갈수록 좁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9세 이하 가구주의 2024년 명목소득은 450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211만원) 줄었다.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소득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소득이 줄어든 연령층도 20대가 유일했다. 2024년 전체 가구주의 평균 소득은 7247만원으로 3.4%(242만원) 증가했다.

청년층 소득이 감소한 배경은 악화한 고용환경 때문이다. 15~29세 고용률은 2022년 46.6%에서 2025년 45%로 매년 하락했다. 15~29세 중 ‘쉬었음’ 인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공개채용 대신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인력을 뽑는 추세가 강해진 영향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회 초년생의 생애 총취업 기간은 평균 21.7년에서 19.7년으로 짧아졌다. 청년층이 평생 노동시장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연 5% 금리 기준 현재 가치)은 3억9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3.4% 감소했다. 자산 격차는 벌어졌다. 2017년 29세 이하 청년과 전 세대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7489만원, 3억1572만원으로 격차는 2억4083만원이었다. 이 격차는 2024년 3억6347만원으로 확대됐다.

김익환/이광식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