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BNK,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입력 2026-01-15 17:01
수정 2026-01-15 17:46
BNK금융지주가 앞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주주 추천을 받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특별점검까지 나서는 등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자 지배구조 손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은 15일 주요 주주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차기 사외이사 추천을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받기로 했다. 전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이광주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6명의 임기가 3월 말 만료된다.

BNK금융은 앞으로 주주가 추천한 인물을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추천 자격엔 제한을 두지 않는다. 회장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임원 선임 과정에서 주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빈대인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절차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BNK금융을 검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직격한 뒤 벌어진 일이다. 금감원은 개별적 검사와 별도로 오는 19~23일엔 BNK금융을 포함한 국내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의 서류 접수 기간이 5영업일에 불과했다는 점, 회장과 사외이사 6명의 임기가 같은 점 등을 개선 사항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지주 사외이사 구성에 관해서도 IT·보안과 소비자 분야 전문가를 최소한 한 명씩 둘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에 iM금융지주는 이날 주주들을 상대로 사외이사 추천을 받는다고 공지하면서 예비후보자가 갖춰야 할 전문성에 IT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추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