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재, 금융’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정보기술(IT) 수요 간의 관계를 지목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업체에는 수익성 개선 요인이지만, IT 완제품 제조사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인상이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지 못할 경우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일본 닌텐도는 지난해 12월 주가가 1만3000엔대에서 최근 1만엔대로 하락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이 완제품 업체에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수급 지표도 주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KTOP30지수의 일간 거래대금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KTOP30지수에서 약 28.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단기 상승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경우 시장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안 연구원은 “산업재와 금융은 경기 회복 기대, 정책 모멘텀, 배당 매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섹터”라며 “IT가 주춤하면 조선, 방위산업, 기계 등 산업재를 거쳐 금융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