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반도체, 원자력발전, 조선 등 순환매를 거치며 10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보통주(본주) 대비 덜 오른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본주보다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없어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1.58% 오른 4797.55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10거래일 연속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랐다.
미국-그린란드, 이란 반정부 시위 등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와 업종 간 순환매 흐름이 연초부터 코스피를 밀어올리고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원과 1200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설 때 금융투자는 3조1000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초부터 반도체, 원전, 자동차, 조선 등 대형주들의 본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수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 사이에선 우선주로의 우회 투자에 관심이 높다.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의결권이 없는 대신 대체로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조건을 갖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없어 경영 참여가 제한돼 본주보다 가격이 낮은 게 보통이지만, 배당금은 본주와 같거나 더 받을 수 있어 투자 수익률은 더 높다.
우선주와 본주 사이의 주가 차이를 괴리율로 보는데 괴리율이 높을수록 본주에 비해 우선주가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최근 1년 대비 괴리율이 극단으로 벌어진 기업은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 △현대차우 △삼성물산우 △S-Oil우 △GS우 등이다. 괴리율과 함께 시가배당률까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미래에셋증권2우B △CJ우 △SK우 △GS우로 꼽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준 주요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할인율은 평균 36% 수준"이라며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야기한 의결권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 유동성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선주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