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폭설 아픔' 의왕 도깨비시장 세 번째 약속지켜

입력 2026-01-15 15:42
수정 2026-01-15 17:12

"재작년 폭설 오고 나서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이제 아무 걱정 안 하시게끔 튼튼하게 만들 테니 안심하세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의왕 도깨비시장을 다시 찾았다. 2024년 11월 기록적인 폭설로 시장 아케이드가 무너져 내린 뒤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27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를 타고 의왕을 찾은 김 지사는 복구 공사 현장과 설 대목 물가를 점검하며 상인들의 손을 맞잡았다.

공사 현장을 둘러보던 김 지사는 박용술 상인회장에게 "공사를 더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설 대목 장사에 방해가 될까 봐 일부러 일정을 조금 늦췄다"며 "명절이 지나고 나면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회장은 "공사 진전이 눈에 띄게 빨라 정말 든든하다"며 "지난해 지원을 받아 주차장 하자 수리까지 싹 마쳤는데, 상인들 모두가 고마워하고 있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구윤자 상인부회장도 "자주 와주셔서 이제 눈물이 웃음으로 변했다. 이젠 더 활짝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미 상인들과 안면이 깊은 김 지사는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점포마다 인사를 건넸다. "요즘 장사는 좀 어떠신가요?", "얼굴이 훨씬 환해지셨습니다"라며 살뜰히 챙기는 김 지사에게 상인들은 "이번 구정에는 꼭 사모님 모시고 장 보러 오시라"며 정겨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의왕시 유일의 전통시장인 도깨비시장은 2024년 폭설 당시 비 가림막이 무너지며 점포 상당수가 문을 닫는 큰 시련을 겪었다. 사고 당일 곧바로 현장을 찾았던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을 긴급 투입하며 복구의 물꼬를 텄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설치 공사는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8개 점포 상인들의 터전이 폭설의 상흔을 딛고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현장을 떠나며 김 지사는 "도민의 삶이 무너진 곳을 다시 세우는 것이 경기도의 존재 이유"라며 마지막까지 철저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의왕=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