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대표 프라임 오피스 자산인 역삼 센터필드 매각에 나선 가운데 센터필드 지분 절반을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가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5일 "센터필드 자산 매각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독단적인 행태"라며 매각 자체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적합한 근거나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역삼 센터필드 매각을 위해 주관사들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필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국민연금과 함께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해 옛 역삼 르네상스호텔 부지를 개발한 대형 복합 부동산이다. 현재는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각각 약 5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모투자신탁형태로 우량 자산인 센터필드의 지분 약 50%를 보유한 투자자로서 매각의 부적절함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는 운용사가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 △갑작스러운 매각 시도에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 △투자자들이 납득할만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에 나섰다는 점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센터필드 매각에 대해 일절 고려한 바 없으며, 운용사 측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지스자산운용 측의 파트너십 신뢰 훼손 행위에 이어 일방적인 매각 추진 시도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당사의 펀드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에게 센터필드의 집합투자업자 변경 등 가능한대응방안 일체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