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공천헌금 의혹' 김경 경찰 재출석…노트북·태블릿 제출

입력 2026-01-15 10:06
수정 2026-01-15 10:09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3일 만에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뇌물공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했다. 김 시의원이 지난 11일 미국에서 입국해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조사받고 귀가한 지 3일 만이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릴거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느냐",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하셨느냐", "경찰에 임의제출한 PC는 왜 초기화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이날 경찰에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을 제출했다. 이는 김 시의원 입국 당일 경찰이 그의 거주지 두 곳과 시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나 확보하지 못했던 증거물이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백성 자수서를 제출해 1억원 공여 사실을 시인했다.
특히 김 시의원이 최근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 '1억원을 건넬 때 강선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강 의원이 앞서 밝힌 해명과는 다르다. 그는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2022년 4월 20일 사무국장의 보고를 받고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며 "누차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를 받기 전에는 이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을 상대로 현금 전달 경위와 반환 과정을 둘러싼 구체적인 사실관계, 공천 대가성 여부와 함께 자수서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