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해 첫 금통위…환율·물가·집값 우려에 금리 동결되나

입력 2026-01-15 07:30
수정 2026-01-15 07:3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전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동결이 된다면 전망대로면 작년 7월 10일 이후 다음 달 회의(2월 26일) 전까지 약 7개월간 금리가 묶인다.

장기 동결 관측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여전히 불안한 원·달러 환율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3.50∼3.75%)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또 3.8원 올라 1477.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 연속 1480원을 웃돌아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하고 국민연금도 환 헤지(위험 분산)에 나서면서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새해 들어 '서학개미' 등의 해외주식 투자가 다시 늘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면서 10일 연속 뛰어 다시 1500원을 넘보고 있다.

환율과 함께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안정 목표(2%)를 계속 웃도는 추세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17.57·2020년=100)는 1년 전보다 2.3% 올라 9월(2.1%)·10월(2.4%)·11월(2.4%)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석유류(6.1%)·수입 쇠고기(8.0%) 등 상승 폭이 컸는데 고환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0·15 등 정부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주보다 0.18%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