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제조업 패권시대 [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입력 2026-01-14 11:06
수정 2026-01-16 09:12
이 기사는 01월 14일 11: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은 재벌이 혁신을 막고 있고 중진국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지난 20년 동안 산업 혁신 부재로 1000대 기업의 수익성이 20년새 반토막이 났다. 좀비기업을 제때에 퇴출시키지 못해 성장률이 낮아졌다. 주요 기업들의 올해 화두는 현금 확보다. 그런데 반도체를 앞세운 주가는 거침없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 버블이 폭발하는 것은 아닐까? 중국의 기술 굴기로 한국의 모든 산업은 끝난 게 아닐까? 그리고 과연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은 괜찮을까?

지난해 연말 이후 최근까지 자주 언론에 등장하거나 시중에서 회자되었던 화두들입니다.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은 기술적 쓰나미와 지정학적 지진이라는 완벽한 폭풍에 직면하여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1년은 물론이었고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닥쳐올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이건 기업이건 투자자이건 대중이건 모두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라며 특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쓰나미와 지진과 불확실성은 늘 존재해온 일상의 단어들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생각보다 평온한 시대가 흐르고 있기에 우리에게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주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작년까지 4년 동안 연평균 3퍼센트로 괜찮았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15년 동안 동시다발적인 경기 침체가 없었습니다. 작년 미국발 관세전쟁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가 일어날 기회인 불황이 드물어졌다며 우려합니다. 경기 사이클에 둔감해진 사람들은 침체기에 쉽게 무너지는 위험 자산과 주식에 투자하고,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에 의존하며 자본과 노동이 저생산적으로 활용되고, 좀비 기업이 목숨을 부지해 나간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통해 실패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되고, 자본은 더 유망한 기술로 이동하며, 노동자들은 더 생산적인 일자리로 이동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지금 같은 불안한 평온에 안주하다 보면 산업 재편과 비즈니스 진화는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적 파괴는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기업인들에게는 경기 침체는 지옥과도 같고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특히 대외적인 요인에 더 휘둘리는 한국의 기업인들에게는 공자의 주문처럼 한가하게 들릴 것입니다. 우리는 30여 년 전 외환위기를 제외하고는 창조적 파괴는 없었고, 대신 숙명적으로 외부 충격에 대응하며 생존해왔습니다. 지난 수십년 간 한국에서. 예측불가의 거대한 회오리와 파도에 올라타는 적응력만큼은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슈퍼파워 간의 힘겨루기를 보면서, 그런 슈퍼파워를 상대하는 국가들이 대응을 지켜보면서 말입니다.

지난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압도적인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기업의 7대 죄악(The seven deadly sins of corporate exuberance)’에서 가늠이 됩니다. 미국은 백악관의 주도 아래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역대 가장 많은 자금을 싸들고 주식 시장에 몰려들었습니다.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인공지능 빅테크들끼리 순환 투자와 거래가 늘었습니다. 저금리 대출과 규제 완화로 사상 최대 규모의 철도 합병, 데이터 센터 인수, 차입매수 딜이 성사되었습니다.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 모델에 필요한 서버의 전력을 확보한다며 온갖 새로운 유형의 차입을 동원하였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안보를 내세워 제조업에 엄청난 자금을 끌어들이고 정부는 철강과 광산, 원자로 업체의 지분까지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컴과 엔론 회계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회계 관행이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사모신용 시장에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변함없이 실리콘 밸리, 월스트리트, 워싱턴을 중심으로 ‘머니 메이킹(money-making)’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망을 언제든지 흔들 수 있는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전기차의 원자재와 부품, 완제품의 60~80퍼센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국내에서 살벌한 경쟁을 거친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제조국으로 도약하고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까지 눈을 돌렸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딥시크가 등장하고 머지않아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까지 예고하였습니다. 자율주행차 산업은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선진국의 전유 분야라는 제약 산업마저 세계 패권을 노리며 글로벌 제약사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존재감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을 가두어두려고 했던 미국 덕분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중국은 정부 주도의 기술 혁신과 산업 재편의 모범이자 중심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980년대 “과학기술은 제1의 생산력”이라고 했던 덩샤오핑의 선언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럽은 북유럽과 남유럽 간에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제조업을 앞세워 유럽 경제를 견인해왔던 독일은 2019년 이후 거의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프랑스는 복지 지출 증가와 대규모 재정 투입에 더해 제조업 쇠퇴로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명문 대학과 금융과 영어 외에 특별한 강점이 없다는 영국은 ‘부채 악순환’에 빠져 파산 상태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남유럽은 따뜻합니다. 한때 ‘돼지들(PIGS)’로 조롱을 받던 포르투갈, 이탈리아와 그리스와 스페인 네 나라와 동유럽의 폴란드 등 주변국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전통적 핵심국보다 형편이 나아졌습니다. 이들 남부권은 인플레이션, GDP, 고용, 주식시장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북부권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쪽도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독일은 경기 부양책과 지멘스 등 대기업들의 핵심 산업 재편으로, 유럽 전역은 국방비 증액으로 증시에 훈풍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올드 스쿨(old school)’ 유럽은 겨우 잠에서 눈을 뜨고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꾸물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과 설비 투자로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새로 들어선 정부는 고령화로 심화되는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로봇과 디지털 전환,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인프라 투자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그 중심은 정부 주도의 재정 확대 정책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양자기술, 조선, 방위 등 17개 분야의 국가 주도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정과 통화정책, 구조조정이라는 세 개의 내세웠던 아베노믹스의 전성기를 되살리겠다고 합니다. 일본은 ‘한국의 거울’로 한국을 뿌리치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지구촌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입니다.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주자로서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입니다. 선진국과 중국이 겪고 있는 고령화와 인구감소와는 거리가 먼 젊은 나라입니다. GDP는 일본을 추월해 4위를 앞두고 있고 머지않아 독일까지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한 실리 전략으로 지난해 약 8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제조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인도로 생산 기지를 옮겼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단순 조립국에서 첨단 기술국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이런 성장은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비동맹 거래 전략’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더 이상 ‘굼뜬 코끼리’가 아닙니다.
주요 경제권의 상황을 보면 한국은 암울해 보이는 듯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이 펼치고 있는 경제와 기술 패권전쟁을 보면 달리 보입니다.

지금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지도자는 1950년대 사고방식에 몰입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MAGA의 경제적 세계관의 기준점으로 삼는 시기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른 나라가 전쟁의 폐허가 된 동안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약 60퍼센트를 차지하였습니다. 지금 자동차, 철강, 조선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것도 그 때와 비슷합니다. 70여년 전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지배력이 절정에 있었습니다. 중국은 지주들의 농장을 몰수하고, 기업을 압수하고, 농업 사회를 제조업 중심의 근대 산업 사회로 탈바꿈하겠다며 재앙적인 대약진 운동이 전개되던 때였습니다. 지금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여 자립을 달성하고 미국 의존도를 피하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조업 육성이 공통적입니다. 미국은 과거의 영광을, 중국은 미래의 독립을 외칩니다.

그런데 두 슈퍼파워가 지구촌을 상대하는 방식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미국은 20세기 말 이후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세계화의 주체로서 거침없이 돈을 빨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공동화로 중산층이 붕괴되며 국내 정치 지형이 변했습니다. 그러한 반동은 ‘리쇼어링(reshoring)’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생산기반을 자국 내로 되돌렸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이제는 외국 기업들마저 자국 내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그 반대입니다. 중국은 21세기 초 자유무역 체제에 올라타면서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고 이제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이 넘칩니다. 이런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게 자국 내에 들어오기를 압박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국산 제품을 해외로 밀어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런 중국이 주요 선진국을 상대하는 방식은 과거와 확연하게 다릅니다.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중국 기업들에게 첨단 기술을 자국 기업에게 이전하고 자국 내에서 더 많은 부품을 조달해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부가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자국 내에 두려고 합니다. 자국 기업이나 자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외국 기업을 통해 고속 성장하는 산업을 장악하고자 합니다. 효율적인 산업 클러스터, 저렴하고 풍부한 에너지, 현대적인 인프라, 규모의 경제 때문입니다. 이런 중국을 가장 필요로 하는 나라는 독일입니다. 독일 기업들은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유럽으로 수출합니다. 중국의 혁신 기술 덕분에 중국산은 40퍼센트 저렴합니다. 일본의 전자회사들은 중국산 기술을 너무 많이 사용한 나머지 사실상 중국 기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서구 기업들은 중국의 저렴한 생산비와 거대한 내수 시장 진출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습니다. 오늘날은 생존 때문에 중국으로 진출합니다. 중국 내 생산을 통해 지정학적 긴장을 헤쳐 나가고, 세계를 위해 중국에 있어야 하고, 중국의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된 산업에서 경쟁하려면 최고의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중국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두 슈퍼파워의 제조업 지형 변화를 보면 한국의 길이 보입니다. 두 슈퍼파워는 제조업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급한 곳은 미국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위, 베터리, 원자력 발전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바깥에서 한국만큼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 미국의 신뢰를 받는 곳은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극단적인 기술 및 경제 패권 전쟁이 없었다면 잘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은 기초 기술 역량에서는 일본에 뒤떨어지지만 ‘창조적으로 응용하며’ 만드는 능력은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은 인공지능 패권 확보 못지 않게 제조업 패권을 원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이런 생태계에 필수적인 인력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전기 기술자, 배관공, 용접공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블루칼라 인력마저 부족합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도 한국만큼 제조업 진화의 폭발력을 가진 곳은 드뭅니다.

제조업은 인공지능 전쟁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가장 반겨야 할 분야는 바로 제조업입니다. 지저분하고 위험한 2차산업보다는 세련된 3차산업이 켜져야 선진국다운 모습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제조업의 엄청난 생산성 향상으로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생활에는 둔감합니다.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자동차이든 식료품이든 공장을 거치는 무엇이든 상품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진 것이 세계화된 공급망의 덕분인 것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반면 의료와 법률과 유통과 임대 등 서비스 분야는 글로벌 공급망의 혜택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물론 관광과 문화 콘텐츠는 예외입니다.) 기술 기반의 생산성 향상보다는 규제와 기다림에 의존하여 수요와 공급의 역학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렇기에 인공지능 시대가 무르익으면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수요 창출과 중산층 확대로 이어질 핵심 고리는 ‘새로운 얼굴’의 제조업입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서 몇 가지가 눈에 띕니다.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코파일럿과 제미나이와 챗GPT 등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모두 탑재한 TV를 선보였습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대비한 전자제품 위탁생산기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천연자원에만 의존한 ‘석유의 저주’와도 밀접합니다. 중국은 원유 시설을 건설해주고 그 원유를 수입하여 공장을 돌렸습니다.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여 생존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 제조업의 불가역성을 역설해주는 대목입니다.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로봇 산업을 위한 챗GPT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이 공장의 두뇌인 ‘제조업의 챗GPT 시대’가 본격화된 겁니다.

근본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창조적 파괴는 힘듭니다. 살만해지면 정부이든 기업이든 혁신을 내세운 정책과 전략을 펼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인공지능을 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풍력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에 거의 모든 사람이 이를 찬성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 설치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물가만 감당할 수 있다면 지금의 평온이 익숙하고, 그런 평온을 유지해줄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그런 평온 속에서도 우리는 혁신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 생태계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정부 주도로 뒤늦게 뛰어든 인공지능 분야 투자 확대도 강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라는 외생의 충격요법을 통한 창조적 파괴 없이도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 덕분에 혁신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는 가족의 유대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서로 잘 알 것 같은 부모와 자식은 실상 서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남매와 자매도 서로에 대해 잘 모릅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머물다가 의례적인 대화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하지만 세 가족은 우연히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물잔으로 건배를 하고,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위로하며 서로가 잊고 있었던 연결성과 동질성이 드러납니다. 한국은 무엇을 만지고 조합하여 변화시키는 것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쉽게 잊어왔습니다. 그런데 바깥 세상이 이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주가 5천 시대 도래나 인공지능 버블 폭발 여부에 관계없이 우리의 펀더멘털은 이미 괜찮습니다.

(본 글은 The Economist의 ‘Recessions have become ultra-rare. That is storing up trouble’과 ‘Patriotism tests loom for big business’를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