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1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역버스 무료 운행 카드를 꺼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발이 멈추지 않도록 즉각 수송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첫차부터 공공관리제 적용 광역버스 41개 노선 474대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노선은 성남 18개를 비롯해 고양·안양 각 6개, 광명 4개, 군포·하남 각 2개, 남양주·부천·의정부 각 1개 등 서울 진입 주요 거점 노선이다.
이 같은 조치가 가능했던 건 경기도가 선제 도입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덕분이다. 버스 운영 수익을 도가 관리하고 업체에 적정 비용을 지급하는 이 제도로 도의 직접 통제와 신속한 재정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현재 3500억원 규모의 공공관리제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예산 문제로 도민 교통 기본권이 침해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경기도는 파업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주요 환승 거점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수송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지하철역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현재 경기도를 경유하는 서울시 파업 노선은 111개 노선 2505대에 달한다. 경기도는 어제 하루 128개 대체 노선에 1788대를 집중 배차했으나, 도민 고충이 깊어지자 무료 운행으로 한 단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수원=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