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사장 "신차 '필랑트'로 韓시장 입지 더욱 강화" [인터뷰]

입력 2026-01-14 14:58
수정 2026-01-14 14:59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경쟁력을 입증한 르노코리아가 올해는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앞둔 필랑트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이자 세단과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파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오는 3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사진)은 필랑트에 대해 "프랑스와 한국의 협업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르노가 지닌 글로벌한 디자인과 혁신의 DNA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선진 역량을 결합한 차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필랑트는 첨단 기술, 한층 더 진화한 안락함, 프랑스 감성의 우아함을 담았다”며 “르노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자리잡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리 사장은 "필랑트는 글로벌 라인업 중 기술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모델로써 아시아, 중남미, 중동지역을 강화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를 단순히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흐름을 직접 정의해 나갈 차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르노의 생산과 개발을 담당하는 5개의 글로벌 허브 중 하나다. 르노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르노의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은 유럽 외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유럽과 유럽 이외 지역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한국은 이 전략을 위한 하이엔드 D/E세그먼트(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 허브로 지정됐으며, 오로라 프로젝트도 이 전략 아래 수행됐다. 한국은 D&E 세그먼트 비중이 굉장히 높고 럭셔리 차량의 품질,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인상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시장이라는 게 파리 사장의 분석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를 D&E 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파리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경쟁이 치열하고 신기술 수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은 그 탁월함이 전세계에서 입증되기 때문에 르노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필랑트는 유럽 외 시장에서 개발된 르노 인터내셔널 플랜 차량 가운데 다섯 번째 모델로 르노가 한국과 함께 구축해 온 강력한 파트너십을 나타낸다. 깊이 뿌리 내린 탄탄한 현지 생태계를 기반으로 고객의 기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필랑트에 앞서 선보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인 그랑 콜레오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차량 크기와 안락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3040세대, 가족, SUV를 선호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면 필랑트는 상대적으로 프리미엄하고 럭셔리하면서도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차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그는 “필랑트는 E세그먼트 차량으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더 크고 한국은 교통체증이 심해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점을 착안해 그랑 콜레오스 대비 편안한 라운지와 같은 실내 공간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I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차량과 탑승자 간에 더 나은 인터렉션이 발생할 수 있도록 했고 르노코리아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숙성을 개선하고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올해 필랑트의 국내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차량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필랑트 출시 첫해인 만큼 한국 시장 내에서 하이테크 플래그십 차량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파리 사장은 올해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로서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D&E세그먼트 수출을 담당하는 거점으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가장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는 한국 고객을 위한 최고의 차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르노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