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까지 '복붙'한 중국…"진열 방식까지 똑같아"

입력 2026-01-14 09:19
수정 2026-01-14 09:20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해외 곳곳에서 모방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서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올리브영'을 모방한 뷰티 매장 '온리영'이 버젓이 영업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은 상호뿐 아니라 전반적인 콘셉트에서 한국의 대표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 교수는 "언제 개점했는지, 매장이 몇 곳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숏폼 플랫폼 도우인에서는 해당 매장을 홍보하는 영상이 다수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글로벌 인지도를 노려 온리영이 매장 명칭과 로고, 색상 구성, 진열 방식까지 그대로 차용해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마케팅은 중국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서 교수는 "최근 중동에서는 중국 생활용품 업체 '무무소'(MUMUSO)가 한국 기업인 것처럼 보이도록 매장 간판에 KOREA의 약자인 KR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브랜드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매장 간판 주변에 아예 'KOREA'라는 문구를 노골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중국 기업들이 잘나가는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놓고 모방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사례가 날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별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과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