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녕닐 상승하며 5000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에 뭉칫돈을 넣어 주목된다.
최근 일주일간(1월6일∼12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상위권에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오른 것으로 1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인버스 ETF는 코스피 등 기초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곱버스는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한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매수액만 1417억8천400만원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 상품의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7.3%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불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숨 고르기 차원의 단기적인 조정장이나 횡보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버드콜 ETF도 인기 상품으로 각광 받는다. 상승세가 한풀 꺾여도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1400억4900만원(3위) 규모로 순매수했다.
증시가 이미 꽤 올라 향후 강세 모멘텀이 꺾이거나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피가 많이 오른 시점에 급격한 상승보다 완만한 상승 또는 횡보장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니즈(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이 국내 증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971억9600만원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439억1800만원), KODEX 코스닥150(368억8200만원) 등도 각각 순매도 명단 2, 3위에 올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