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월 마스터세포은행 서비스 론칭"[JPMHC2026]

입력 2026-01-14 09:30
수정 2026-01-14 09:38
“마스터세포은행과 벡터 설계 및 제작 서비스 등 새로운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2월에 론칭합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기업 발표에서 “끊김 없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위탁개발(CDO) 사업 강화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6월 오가노이드 서비스 론칭으로 위탁연구(CRO)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개발 초기 단계에서 고객을 선점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마스터세포은행(MCB)은 특정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최종 세포주'를 대량 배양해 동결·보관하는 시설이다. 규제 요건에 맞춰 동일한 품질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해, 임상용·상업용 생산의 출발점이 되는 주요한 서비스다. 벡터 설계 서비스는 치료용 단백질이나 백신, 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설계도(발현 벡터)를 고객 요구에 맞게 제작하는 개발 단계 서비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초기 신약개발사의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개발 초기에 세포주와 벡터를 확정하면 이후 공정 개발과 생산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CDO 분야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31건의 CDO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세포주 개발 플랫폼 ‘에스-에이퓨초(S-AfuCHO™)’, 후보물질 선별·평가 플랫폼 ‘디벨롭픽(DEVELOPICK™)’, 공정·제형 개발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 고농도 제형 개발 플랫폼 ‘에스-하이콘(S-HiCon™)’ 등 총 9개 플랫폼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사로 거듭났다”며 “본연의 사업에 집중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며 CRO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오가노이드는 환자 유사성이 높은 3차원 세포 모델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조기에 평가할 수 있어, 초기 연구 단계에서 의사결정 정확도를 높이는 데 강점이 있다. 여기에 MCB와 벡터 설계 서비스까지 더해지면서, 연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CRDMO 전주기 서비스 체계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JPMHC에서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그랜드 볼룸은 500여 개 참가 기업 가운데 25개 기업만 설 수 있는 핵심 무대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