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3일 “부산공장 라인업에 더 많은 차량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캄볼리브 CEO는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필랑트’ 출시 행사 후 인터뷰에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글로벌 모든 시장을 커버할 수 있는 중요 생산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을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공개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필랑트’를 부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병기로 소개하며 “이미 남미·중동의 16개국을 상대로 수출 시장을 확보했고 향후 아시아와 지중해 국가로 공략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르노 부산공장은 그랑콜레오스와 아르카나에 이어 필랑트까지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폴스타4도 폴스타에서 수탁받아 생산 중이다.
캄볼리브 CEO는 르노그룹이 수립한 중장기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서 한국을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낙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의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커넥티비티(무선 데이터 공유) 기술을 갖춘 데다 관세 이점을 바탕으로 수출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부산공장의 라인업 확장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향후 출시되는 차량들도 부산에서 생산해 내수와 수출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차종과 생산 시점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캄볼리브 CEO는 필랑트의 흥행 가능성을 두고 “앞서 선보인 그랑콜레오스 성공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자신감을 얻었다”며 “그랑콜레오스와 같이 해당 차급에서 점유율 15~20%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