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로 경매 참여자도 늘고 있다.
14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경매에서 경기 성남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 삼부’ 전용면적 59㎡는 13억7826만원에 낙찰됐다. 57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8억원)의 172%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매매 실거래가(13억5000만원)를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에 학교와 공원이 많아 거주 환경이 좋다”며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해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13일 경매에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전용 50㎡가 15억9999만원에 팔려 171%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보였다. 매매 최고가(13억9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다. 지난달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단지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조합 설립 이후 매매로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없다. 하지만 ‘양도인 10년 보유·5년 거주’ 등 일부 예외 조건을 충족하거나 임의경매(은행 등 금융회사가 신청한 경매)를 통하면 조합원 지위를 받을 수 있다. 이 물건이 그런 사례였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우성 3단지’ 59㎡도 49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9억원)의 168%인 15억1388만원에 팔렸다. 매매가는 최근 1년 새 4억원가량 올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일반 매매보다 규제를 덜 받는 점이 부각돼 경매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