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으로 작용하는 비만약…셀트리온 "내년 임상 신청"

입력 2026-01-14 16:47
수정 2026-01-15 00:31
“내년 하반기에 4중 작용 먹는 비만약인 CT-G32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사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헬스케어콘퍼런스(JPMHC 2026)’ 메인 무대에 올라 “기존 비만약의 한계로 지적된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4중 작용제 방식의 먹는 비만약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일·이중 작용제인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IND를 획득한 4종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과 신규 ADC 후보물질인 CT-P74, 세포 내 면역세포 분해를 막는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CT-P77, 먹는 비만약까지 7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27년까지 차례로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며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와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D를 획득한 4개 ADC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로 주요 결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과 협력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도 함께했다. 그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 공장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은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까지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대표는 아버지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없이 JPMHC 무대에 섰다. 그는 2024년부터 JPMHC 무대에 올랐으나 서 회장 없이 단독으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