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9% 증가…코스닥 불성실공시 28% '뚝'

입력 2026-01-14 13:46
수정 2026-01-14 13:47

지난해 국내 상장사의 공시가 한 해 전보다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문공시가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크게 줄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공시는 2만6391건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약 31.2건으로 1.3건 증가했다. 특히 영문 공시는 5244건으로 414건(8.6%), 국문 공시는 680건(3.3%) 늘었다. 국문 공시 중 수시 공시는 1만7716건으로 3.9%(670건) 증가했다.

자율 공시는 1640건으로 1.2%(19건) 늘었다. 해명공시 및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증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 계획 관련 공시가 새로 발생한 영향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공정 공시는 1743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조회 공시는 48건으로 17.2%(10건) 감소했다. 반면 공시 불이행이나 번복·변경 등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39건으로 5건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공시불이행은 4건 감소한 반면, 공시 번복은 9건 늘었다. 발행증권 관련 증자·감자, 자사주 취득·처분 관련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공시 건수는 2만5138건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8건으로 0.4건 늘었다. 특히 영문 공시는 985건으로 전년 대비 36.6% 늘었다. 영문 자율 공시가 146.2%, 수시공시가 67.5% 증가했다.

공정 공시는 2.6% 늘고 조회공시는 30.4% 줄었다. 신규 감사의견 미달기업 발생 감소로 감사의견 관련 조회 공시가 42.9% 줄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3.2% 감소한 영향이다.

아울러 부도 관련 조회공시는 0건으로 전년(5건) 대비 줄었고,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도 1건으로 3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71개사 81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특히 단일판매·공급계약 허위 공시 방지를 위한 공시 관리 강화 방안 시행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7건)가 69.6% 줄었다. 유상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 관련 불성실공시 역시 43% 감소했다. 다만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과 연관된 불성실공시는 12건으로 전년 대비 8건(200%) 늘었다.

거래소는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불성실 공시 사례 등을 활용한 상장사 대상 교육 등 기업의 공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확대되는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에 맞춰, 인공지능 번역 등 번역 지원 서비스를 한층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