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은 연간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빚으로 갚는데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환 부담이 과도한 ‘고위험 구간’에 묶인 대출 잔액이 연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며 자영업자 부채의 질적 이험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금융부채를 보유한 자영업자 중 29.6%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초과했다.
이는 DSR은 차주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40%를 넘으면 최소한의 생계비를 유지하기 조차 빠듯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자영업자의 고부담 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0.4%, 2분기 30.2%에 이어 3분기에도 30% 안팎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부채의 양 역시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DSR 40%를 초과한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총 1451조 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간별로 보면 DSR 40~70%는 751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70~100%는 483조원, 100% 이상은 217조 원에 달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1.1%를 차지하지만 금융 부채 보유율은 62.9%로 가장 높고 평균 부채액도 1억 2479만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부실이 개인의 파산을 넘어 내수 위축과 고용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